기록/책기록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1권 히로시마 레이코 아동 판타지 소설

포뇨비 2023. 10. 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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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

소개

일본에서 85만 부 이상 판매된 어린이 판타지 분야 베스트셀러이다.
일본에서는 1권은 2013년 5월 15일 출판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07월 05일에 출판
되었다.

줄거리

주요 등장 인물

베니코/홍자 : 과자가게 전천당의 주인이다. 몸집은 포동포동하고 엄청 크며, 새하얀 머리를 말아 올려 비녀를 꽂고 있다. 머리는 하얗지만 주름은 하나도 없어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옛날 동전 무늬가 그려진 자주색 기모노를 입고 있다.

줄거리

소원을 이루어주는 이상한 과자를 파는 전천당. 전천당의 주인 베니코는 매일 제비 뽑기로 행운의 동전을 골라 행운의 동전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과자를 판다. 사람의 운을 시험하는 전천당의 이야기.

에피소드

인어젤리
행운의 동전 : 1967년에 발행한 10엔


수영을 잘하고 싶지만 극심한 물공포증을 가지고 있던 마유미는 체육 시간에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게 싫어 우울해하다가 전천당에 들어가게 된다.
마유미는 전천당에서 수영을 잘하게 된다는 인어젤리를 구매한다. 집에 돌아가서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서를 대충 읽고 젤리를 만들어 먹었다. 다음날 마유미는 수영을 엄청 잘하게 된다. 그런데 뭔가 갈증이 나기 시작하더니 온몸이 건조해서 간지러움을 느꼈다. 다리를 긁다 보니 비늘이 생기고 있었다. 집으로 달려가 설명서를 다시 읽어보니 젤리를 먹은 후 소금물을 먹지 않으면 인어화가 된다고 한다. 해결법은 완전히 인어화가 되기 전에 인간젤리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마유미는 급하게 인간 젤리를 만들어 먹는다.

 

맹수 비스킷 & 반지 사탕
행운의 동전 : 2001년에 발행한 50엔
맹수 비스킷은 행운의 동전이 없다. 반지사탕을 사러 온 아이의 오빠가 훔쳐갔다.
 


신야는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동생 에미가 울음을 터트리는 게 재미있어 매일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둘이 손을 잡고 상점가로 심부름을 가던 중 신야는 또 무서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에미는 참지 못하고 도망간다. 신야는 갑작스레 뛰어간 에미를 찾다가 골목에서 상점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따라 들어가게 된다. 신기한 과자가 가득한 상점에서 신야는 구경하다가 에미가 물건을 사는 모습을 본다. 자신도 하나 사려하지만 상점 주인인 베니코가 행운의 손님이 아니라 살 수 없다 말한다. 화가 난 신야는 물건을 훔친다.
훔친 물건은 여러 맹수 모양으로 만들어진 맹수 비스킷. 신야는 제일 먼저 코뿔소를 먹고 나머지는 가지고 놀다가 잠시 자리를 떴다가 돌아오는데,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사나운 동물들에게 공격을 당할 뻔하는데 에미가 반지 사탕을 사용해 도와준다. 

 

헌티드 아이스크림
행운의 동전 : 1960년에 발행한 5엔

헌티드 아이스크림


22살인 미키는 더운 여름에 힘들어하고 있다. 집이 너무 더워 잠을 잘 잘 수가 없지만 에어컨을 살 형편이 되지 않아 버티고 있다. 그러던 중 전천당에 들어가게 된다. 미키는 전천당에서 헌티드 아이스크림을 사게 되고 집에 오자마자 아이스크림 반을 먹고 반은 남겨 냉동실에 넣어둔다. 그러자 다음날부터 집이 으스스하고 썰렁하게 변했다.
설명서를 찾아보니 냉동실에 헌티드 아이스크림을 넣어두면 유령이 나온다는 것이다. 유령이 싫어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으면 아이스크림을 다 먹으면 되는데, 미키는 무서운 걸 좋아하기에 헌티드 아이스크림 유령들을 즐기기 시작한다.
출장으로 며칠 집을 비우고 돌아왔더니 유령들이 없었다. 도둑이 들어왔다가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이다. 유령은 미키에게서 도둑으로 옮겨갔다.
도둑은 유령을 두려워하는 것 같아 보였기에 미키는 쌤통이라 생각한다.

붕어빵 낚시
행운의 동전 : 1987년에 발행한 100엔

붕어빵 낚시


게이지는 아빠와 낚시를 가기로 했는데 아빠가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일을 하러 가셔서 우울한 마음을 달래러 붕어빵을 사 먹으려 한다. 그런데 붕어빵 가게가 문을 닫았다. 그렇게 속상하게 길을 걷다가, 진천당을 발견해 붕어빵 낚시 세트를 사게 된다. 낚싯대와 양동이로 구성되어 있는 장난감이었다. 설명서를 읽어보니 접이식 양동이에 물을 받아 낚시를 하면 붕어빵을 낚는 것이었다.
게이지는 매일매일 붕어빵 낚시를 즐겼는데, 어느 날 누가 후유코가 실수로 낚싯대를 밟아 부러뜨린다. 어쩔 수 없이 일반 낚싯대로 낚시를 해보는데 이상한 바다로 끌려들어 가려는 데 후유코가 나타나 구해준다. 무슨 일 인지 묻는 후유코에게 모두 설명하자, 후유코는 더 미안해하며 낚싯대를 고쳐준다.

 

카리스마 봉봉
행운의 동전 : 1971년에 발행한 100엔

카리스마 봉봉


매일 점장에게 욕을 먹는 노리유키는 기분이 언짢다. 선배들의 조언이나 손님들의 원하는 스타일에 대해서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하지만 성공은 하고 싶기 때문이다. 미용을 시작한 지 몇 년이나 지났지만 샴푸나 하고 있는 것이 화가 나 가게를 뛰쳐나온 노리유키는 전천당에 들어가게 된다. 전천당에서 노력 없이 성공하는 사람들을 위한 과자인 카리스마 봉봉을 구매한다. 과자를 먹고 잘 나가는 미용사가 된 노리유키는 국회의원의 머리를 분홍색으로 염색한다거나 모히칸으로 만드는 등 이상한 머리를 만들지만 사람들은 그를 떠받들어준다. 잘 나가게 된 노리유키는 카리스마 봉봉의 효력이 사라질까 봐 두렵다.
그러던 어느 날 전천당의 주인 베니코가 미용실에 나타나 다른 직원에게 과자를 준다. 노리유키는 그걸 시 셈하고 카리스마 봉봉일 것이라 생각해 빼앗아 먹는다.
하지만 과자는 실력 봉봉이었다. 노리유키는 그렇게 실력이 탄로 나 나락으로 떨어진다.


쿠킹트리
행운의 동전 : 1989년에 발행한 500엔 


엄마에게 방치당하며 밥도 못 먹고 있는 쇼헤이와 후코토 형제의 집에 베니코가 찾아온다. 배달 서비스였다. 형제의 이웃 스미레가 아이들을 위해 쿠킹트리를 산 것이다.
베니코는 친절히 쿠킹트리에 대해 설명을 한다. 조왕신이 깃들어 있는 이 나무는 맛있는 음식을 열리지만 먹기 전에는 '잘 먹겠습니다.' 먹은 후에는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을 잡아 먹힌다.
아이들은 엄마가 돌아오자 쿠킹트리에 대해 말해주는데 엄마는 기뻐하기는커녕 화만내고 아이들을 방에 올라가게 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이들은 왠지 모르게 착하게 변한 엄마를 마주친다. 엄마의 악한 마음이 쿠킹 트리에게 잡아먹힌 것이다.

 

 

리뷰

최근에 '흑장미 부인의 문방구'라는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것과 비슷한 듯 다른 기분이었다. 어린이 판타지 책인데 어른이 읽어도 그다지 유치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몇 년도에 발행한 행운의 동전을 모은다는 설정이 꽤 흥미로웠고, 운이란 게 악인이든 선인이든 모두에게 올 수 있지만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따라 다른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 것도 재미있었다.
과자들이 너무 재미있는 요소가 많아서 내가 전천당에 간다면 어떤 과자를 달라고 할까? 하며 상상해보기도 했다.

책맹인류라는 다큐에서 아동이 있는 가족끼리 모여 책에 대한 토론을 하는 북클럽 제도를 설명한 적이 있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은 부모도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어린이 책은 다 유치하고 지루한데 저런 기준이라면 어떻게 책을 고를 수 있단 말인가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상한 과자가게 진천당을 읽으며 이게 바로 그런 책중 하나인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어른이 그냥 읽기에도 좋고,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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