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굴 Burrow 픽사 단편 애니메이션

토끼굴 Burrow

개봉 2020.12.25
장르 단편 애니메이션
러닝타임 6분
제작사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감독 매들린 샤라피언

소개

스파크 쇼츠(Spark Shorts) 시리즈의 8번째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Soul) 앞에 상영되었으며, 스파이크쇼츠 작품 첫 상연작이다.

줄거리

자신만의 작은 집을 가지고 싶어 하는 어린 토끼가, 자신이 직접 그린 집 설계도를 가지고 굴을 파려고 한다. 삽을 들어 흙을 파내려는 순간 옆에서 두더지가 튀어나온다. 두더지 역시 집을 파고 있었는데, 그는 그의 설계도를 보여준다. 그러던 중 다른 한쪽에서 역시 집을 만들고 있던 쥐가 튀어나온다. 그 역시 자신의 계획을 말하며 자신의 설계도를 보여준다. 두더지와 쥐는 어린 토끼가 어떤 집을 만들고 싶어 하는지 궁금해 하지만 어린 토끼는 두 동물에 비해 허접한 자신의 설계도가 부끄러워 설계도를 등 뒤로 감추고 도망치듯 아래로 굴을 파 새로운 장소에 집을 지으려 한다. 다시 힘내서 굴을 파려 하는데, 굴을 팔 때마다 이웃집을 파고드는 실수를 하게 된다. 실수를 할 때마다 토끼는 당황해서 이웃을 피하려 점점 더 깊은 지하로 굴을 파게 되고, 결국 빛조차 제대로 들지 않는 곳까지 가게 된다. 아래로 계속해 굴을 파는 동안 삽도 부러지고 설계도도 너덜너덜해졌지만 꿈을 잃지 않고, 집을 짓기 위해 흙을 판다. 하지만 그 순간 지하 깊은 곳에 있던 수로를 건드리게 되었고 수로에서 터져 나온 물은 지반을 가르며 위로 올라온다. 토끼는 더 이상 혼자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허겁지겁 위로 올라와 동물 이웃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토끼는 이웃들과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의 집 설계도를 보여주며 집 건설을 도움 받으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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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 애니메이션은 어린 토끼가 불완전한 모습을 부끄러워하며 숨기고 도망치던 토끼가 결국 도움이 필요함을 느끼고 다른 이웃들과 소통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여준다. 작중에서 주인공인 어린 토끼는 정말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데, 잘 되지 않아 내가 다 속상했다.
하지만 산다는 것은 항상 그런 것 같다. 혼자 노력해서 잘되는 일도 물론 있지만,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힘을 합쳐 일을 해내야만 하는 일도 있다. 가끔 아무리 노력해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너무 힘들고, 포기하고 싶다면, 주변을 돌아보며 도와줄 사람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생각해 보면 나는 혼자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성장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는 우리는 혼자 살아가는 생명체가 아니고 집단에서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가는 생명체인데, 일을 하며 모르는 게 있다면 물어보고, 좋은 것들을 공유하고 서로 협력하는 스킬을 배우는 것 또한 성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픽이 너무 동화 같았다. 따스해 보이는 분위기 때문에 비유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나는 처음 애니메이션을 보기 전 언젠가 토끼굴 포스터를 본 적이 있었는데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하지 않고 동화책인 줄 알았다. 동화책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 놓은 듯한 내용과 그림체라서 오래간만에 2d감성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추가정보

토끼굴 Burrow는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제작했다고 한다.
배경은 Beatrix Potter , Richard Scarry , Jill Barklem의 어린이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음악으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보에 협주곡이 포함되어 있다. 감독인 매들린 샤라피언의 아빠가 그녀가 자랄 때 연주해 줬기 때문에 그녀는 모차르트의 곡을 아늑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Special Thanks에 Wolfie.A.Mozart가 적혀있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사용하고 있어 오리지널 음악이 없는데, 오리지널 음악이 없는 픽사의 첫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매들린 샤라피언은 무엇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냐는 질문에 어릴 적 캘리포니아에서 자라며 토끼들이 굴로 뛰어드는 것을 보고, 그 밑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