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줄거리
1장. 답장은 우유상자에
어두운 밤 아쓰야, 쇼타. 고헤이는 물건을 훔치고 잠시 몸을 숨기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나미야 잡화점이라 쓰여있는 폐가에 들어갔다. 잠을 자려고 말린 창호지를 잡으려던 순간 셔터 앞 우편함에 누군가 편지를 넣은 것이 느껴졌다. 폐가에 편지가 온 것을 이상히 여기며 그들은 편지를 열어 보았다.
편지는 달토끼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여자에게서 온 고민편지였디. 그녀는 내년 올림픽 대표 후보자로 이름이 올라와 있는 운동선수인데, 남자 친구가 암에 걸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운동을 해야 할지 남자 친구를 간호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남자친구는 함께 운동을 했던 선수로서 달토끼가 운동 연습을 계속하길 바랐지만 그녀는 통 연습에 집중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아쓰야 무리는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방에서 찾은 잡지의 한 기사에서 "인기 폭발! 고민을 척척 해결해주는 잡화점!"이라 쓰여있는 것을 보고 여기가 고민을 들어주던 잡화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쓰야는 신경 끄라 했지만 쇼타와 고헤이는 계속 해서 고민하다 답장을 보내기로 한다. 우유상자에 답장을 넣은 잠시 후 살펴보니 편지가 없어졌다. 아무도 왔다 가지 않았는데 편지만 사라져 있는 것에 당황해하던 와중에 달토끼에게서 답장이 왔다.
그들은 당황했지만 편지를 주고받으며 알게 된 사실은 그녀는 과거의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2장. 한밤중에 하모니카를
마쓰오카 가쓰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위문공연을 하러 아동 복지시설 환광원에 방문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던 중 한 소녀가 눈에 띄었다. 그 아이는 노래 도통 관심이 없어 보였는데, 가쓰로 가 마지막 노래로 자신이 작곡한 '재생'이라는 곡을 하모니카로 연주하자 갑자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가쓰로의 부모님을 생선가게를 하셨는데, 두 분 다 생선가게를 물려받길 바라셨지만 가쓰로는 대학교를 중퇴하고 음악의 길을 선택한다. 노래를 잘 부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던 터라 자신만만했지만 세상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그는 데뷔하지 못했고 그렇게 살아가던 와중 할머니가 돌아가셔 장례식에 참여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오랜만에 부모님을 마주한 가쓰로는 아버지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던 차에 나미야 잡화점에 대해 알게 되어 고민을 상담한다. 생선가게를 물려받으라 강경히 말하는 답장에 실망스러웠지만, 그것이 현실적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던 차에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가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생선가게를 물려받겠다 말하는데 되려 아버지는 패배하더라도 발자취를 남기고 오라며 화를 냈고 가쓰야는 다시 음악을 하기로 한다.
고향을 떠나기 전 마지막 답장을 받아 읽어보니 거기엔 지금까지 처럼의 질타와는 다르게 당신의 노래에 구원받는 사람이 있다며,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약속하고 음악을 하러 올라왔지만 가쓰로는 환관원에서 위문공연이나 하는 모습에 조금 씁쓸하기도 했지만 괜찮았다. 환관원에서 묵고 가기로 되어있어 잠을 자려던 때 환관원에서 불이 났다. 그는 아까 노래를 듣던 소녀의 남동생이 아직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아이를 구하지만 목숨을 잃는다.
3장. 시빅 자동차에서 아침까지
다카유키는 잡화점을 운영하는 아버지가 걱정이었다. 이젠 거의 장사가 되지 않는 잡화점은 그만두고 자신의 집에서 함께하면 좋을 텐데 생각하지만 잡화점을 운영하며 고민상담을 할 것이 아버지의 낙이라 그만두라 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가게를 접겠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함께 산지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는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셨다. 아버지는 병원에서 갑자기 잡화점에서 하루만 지내게 해 달라 말했다.
사실 아버지는 고민 상담을 해줬던 여자가 자살한 뉴스를 보고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상담을 그만두신 것이였는데 요즘 꿈에 잡화점이 나온다고 하셨다. 그 말을 닫고 다카유키는 아버지를 잡화점에 데려다주었다. 게다 아버지는 유언장을 건네주셨는데, 내용은 대략 자신이 죽은 지 33년 후에 제사 날에 나미야 잡화점 상담 편지를 받았던 사람들의 후기를 가게 셔터에 넣어달라는 공고를 내달라는 내용이었다.
기이한 부탁에 아버지가 이상해지신 걸까 생각했지만 아버지를 데리러 잡화점에 들어갔을 때 아버지는 수많은 편지를 읽고 있었다.
그것들은 정말로 미래에서 온 편지였다.
4장. 묵도는 비틀스로
와쿠 고스케는 나미야 잡화점 소식을 인터넷 블로그에서 본 후 편지를 넣으러 고향에 내려왔다. 나미야 잡화점이 열리는 시간은 자정부터인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비틀즈 전문 음악 바에 들어가 술을 한잔 하기로 했다.
그는 어릴 적 유복한 집에서 살았다. 그의 방에는 커다란 음향기기가 있었다. 비틀즈 팬이였던 그는 친구를 불러 자신이 모든 비틀즈 레코드를 듣곤 했다. 그러나 그의 집은 점점 가세가 기울어졌고 어느 날 결국 아빠가 진지하게 야반도주를 할 것이라 이야기했다.
고스케는 야반도주가 싫었고 가족에 대한 신뢰가 깨지는 것 같았다. 고민하던 차에 나미야 잡화점을 알게 되어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 상담을 했다. 답장에는 가족과 함께하면 언젠가 빛이 보일 것이라 쓰여있었다. 고스케는 그 말을 듣고 부모님을 믿고 가보가 했다. 하지만 돈에 박하게 구는 아버지를 보며 신뢰가 깨져 야반도주 중 고속도로에서 도망쳐서 환광원에서 지내게 된다.
그는 환광원에서 자랐지만 꽤 괜찮은 삶을 살았고 나미야 잡화점에 보낼 답장을 자신 혼자 열심히 해내었다고 쓸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담과 대화를 하다 보니 이 비틀즈 바는 원래 마담의 오빠가 운영하려 했던 것으로 그 오빠가 자신이 야반도주 직전 팔았던 레코드를 산 친구라는 걸 알게 된다. 고스케는 마담에게 야반도주한 가족 이야기를 묻자 마담은 야반도주한지 몇일 지나지 않아 일가족 모두 자살했다는 소식을 알게된다. 충격적이었다. 떠나기 전 엄마는 고스케에게 엄마 아빠는 널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잘되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 말했었던 게 떠올랐다. 자신은 죽지 않았는데 왜 자신까지 죽은 것처럼 했을까에 대해 자신의 아들의 새로운 시작에 발목이 잡힐까 싶어 그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는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며 그동안의 행복이 자신 혼자 쟁취한 것이라 생각한 게 부끄러워져 편지를 바꿔 쓴다.
5장. 하늘 위에서 기도를
아쓰야와 쇼타, 고헤이는 블로그에서 나미야 잡화점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들이 숨어있는 이 시간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되고, 그래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들은 나미야 잡화점이 운영하는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은 걸 깨닫고 마지막 고민편지를 받는다. 고민편지는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위해 부자가 되어야만 하는데 호스티스가 되어야 할지 회사일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들은 19살밖에 안된 이 여자아이가 올바른 길을 가길 원해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
하루미는 큰 회사의 회장이 되었다. 그녀가 어릴 때 나미야 잡화점에서 알려준 방식대로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편지를 부적처럼 지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환광원이 새로 온 부관장의 비리로 큰 재정난에 시달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살았던 환광원을 매입하여 새로 지으려 환광원에 찾아가 대화했으나 잘 되지 않았고, 고향에 있는 별장에 돌아갔다. 그런데 별장에는 도둑이 들어있었다. 그녀는 목숨을 부지했지만 도둑들에 의해 묶여있게 되었다.
아쓰야 일행은 편지를 다 쓰고, 아까 훔쳤던 물건들을 살펴보다가 지갑에서 나미야 잡화점에 쓴 답장을 보고 자신들이 훔쳤던 하루미가 자신이 도와주었던 아이라는 걸 깨닫고 아침에 그녀를 풀어주고 자수하기로 한다.
리뷰
미래와 과거가 연결되는 신비로운 나미야 잡화점을 읽으며 힐링되는 기분을 느꼈다. 마지막 하루미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조금 속물적 이게도 나에게도 누군가 미래의 경제상황을 알려주며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말이다.
나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대단한 일은 아니더라도 나미야 할아버지처럼 타인의 이야기에 좀 더 귀 기울여주는 사람이 되어본다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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