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책기록

인스타 브레인 안데르한센 인문교양서

포뇨비 2023. 10. 9. 15:28
반응형

어릴 적부터 심리학, 뇌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인스타 브레인을 알게되어 읽어봐야지 생각했는데 바쁘게 지내다보니 잊고있었다. 그러다 얼마전 윌라에서 책을 보고 그제야 보게되었다.

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작가 안데르스 한센

인류가 탄생한 후 인류의 긴 역사중에서 우리가 깨끗한  물과 TV,스마트폰,인터넷이 있는 세상에서 산게 얼마나 될까? 인류 역사를 시간 그래프로 그려 그 시간을 표시해 본다면, 총 인류역사에서 디지털기계를 사용하게된 시기는 엄청나게 짧을 것이다. 책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진화가 발전을 따라가지 못해 우리의 뇌는 아직 수렵 채집인이라 말하며 시작한다.

진화란 보통은 좋게 느껴진다. 내가 어릴적에는 포켓몬스터, 디지몬 같은 애니메이션이 유행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포켓몬과 디지몬은 진화를 했는데 그들은 진화를 하면 더 강해졌다.
하지만 책에서는 말한다. 진화란 나쁜것도, 좋은것도 아니고 그저 이 땅에서 살아가기 위한 적응의 과정이라고 말이다. 진화란 한 사람이 뿅하고 변하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맞는 형질을 지닌 사람들이 더 쉽게 살아남아 자손번식을 하고 그 자손들이 그 형질을 가지고 태어나게되 점점 변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늘 변하는 것이고, 전에 했던 진화가 지금 상황에 알맞지 않을 수도있다.
이를테면 과거 수렵 채집을 하던 시절에는 칼로리를 많이 축적 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 했지만 지금 칼로리가 넘쳐나는 오늘 날에는 과체중, 당뇨등 여러 질환을 앓게 될 확률이 높다.
이런 신체적인 부분 뿐 아니라 뇌역시 그렇다. 과거에는 주변 환경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바로바로 시선을 돌려 주변을 살핀다면 기회를 잡아 사냥에 성공할 수도있고, 만약 위험한 상황이 온다면 그 상황에 빨리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생존에 유리했다. 하지만 현재, 수업을 하거나 일을 할때 주변 환경에 과민히 반응해 집중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한다면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게된다.

감정은 생존 전략이다. 우리는 위협을 받으면 두려움을 느끼거나 화를 내며, 달아나거나 공격을 가한다. 몸에 에너지가 부족하면 배고픔을 느끼고 음식을 찾아나선다. 이는 감정이 개입한 것인데, 이성적인 판단을 내기기에 정보가 불충분하거나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면 뇌가 빠르게 계산하여 감정이라는 형태로 나온다.

우리는 왜 스트레스를 받을까? 과거에는 스트레스가 우리르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였다.
사자를 만나거나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이 분비되고, 이는 에너지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심장을 빠르고 세게 뛰게 하기때문이다. 오늘 날 우리는 옛날 만큼 생명에 위협을 느낄 상황을 마주하는 빈도수가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수렵 채집시절 때의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비슷한 양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는 핸드폰에 중독되어 있다.
우리는 종종 도파민을 보상물질로 표현하는데, 이는 완전히 다 맞는말은 아니다. 도파민은 기분을 좋게해해주는 것이 주 목표가 아니라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책에서는 식사를 예로들었다. 배고플 때 음식을 보면 음식을 보는 것 만으로도 도파민 수치가 올라간다. 음식을 먹어 도파민이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에 집중해’ 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사랑하고, 지식에 목말라한다. 이는 주변 환경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생존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렇게 진화한 것이다.
뇌는 예측 할 수 없는 것을 좋아한다. 100% 보상이 확실한 것보다 20-30% 일 때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왜일까? 확실한 것이 좋은게 아닐까? 여기서 이유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도파민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동기 부여이기 때문이라 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우리는 핸드폰에 중독된다.
책에서 드는 예시가 참 머리에 잘 꽂혔는데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이따금 열매를 맺는 나무 몇 그루가 있을 때, 땅에서는 과일이 보이지 않아 나무에 올라가야 확인 할 수있다. 올라가보니 열매가 없다면, 계속해서 남은 다른 나무에도 올라가서 찾아보는게 중요하다. 다른 나무에는 열매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꽝에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열매라는 보상을 얻을 수 있기에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꽝에 좌절해 무너지는 것이아니라 계속 도전을 하는 것이다.
카지노에서 ‘한판만 더! 내가 딸 수도 있어!’ 라고 말하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다. 이는 카지노 같은 도박판말고 휴대폰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인다. 알람이 울리면 ‘이번엔 중요한 내용의 알람일 수도있어!’ ‘좋아요를 누가 눌렀을 수도있어!’ 하고 핸드폰을 계속해서 켜보는 것이다.

멀티테스킹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내가 능력있는 사람인 기분이 들곤했다.나에게 멀티테스킹은 굉장히 좋은 능력중 하나인 느낌이였다. 하지만 책에서 멀티테스킹은 사실 이도저도 아닌 집중력이 저하된 상태라 말한다. 실제로 멀티테스킹을 선호하는 사람과 하나의 일이 끝나면 또 하나의 일을 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 두 집단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는데, 멀티테스킹을 하는 집단은 집중력이 훨씬 낮았다. 마치 여기저기 정신이 팔려있는 사람 같았다. 심지어 한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옮겨가는 능력인 멀티테스킹 능력 조차 떨어졌다.
생각해보면 바빠서 멀티테스킹을 할 때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부터는 책을 읽다 뭔가 참지못하고 동영상을 틀어두고 책을 읽고, 그마저 지루해 음악을 트는 등 여러가지 일을 했을 때가있다.

이 시대의 sns는 안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발달했다. Sns를 많이 사용할 경우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Sns를 활용하는 방식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자신의 이야기는 하지않고 남의 글만 읽는 것과 활발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교류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남의 글만 읽는 식으로 sns를 활용할 경우 더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했다.
이왕 sns를 한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사교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한다. 그게 아니라면 sns를 하는 시간을 하루에 30분 정도롤 제한해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했다.


이 뒤로는 운동에 대한이야기도 나오고 하는데 운동에 관련한 이야기는 모두가 아는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집중력에 좋다는 느낌의 이야기로 진행되기에 생략하겠다.
책리뷰를 쓰며 더 많은 정보를 나누고 싶었지만 너무 방대한 양의 정보가 들어있어 다 나열할 수가 없어 아쉬웠다. 더 많은 예문과 더 자세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 상당히 흥미롭고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기도 하니 다들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나는 특히 새로운 것을 좋아하도록 진화했다는 말에 조금 충격을 받았다. 나는 거만하게도 인간은 지적인 생명체라 그렇게 타고난 것이지 그런것이 진화의 한부분에 껴있다고 생각하지않았다. 그렇게 진화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못했다. 심지어 나는 지식이란 것이 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 생존보다는 어떻게 보면 취미? 의 영역이라 생각해 생존과 나누어서 생각했었다. 환경에 적응하기위해 환경을 더 많이 알아야 생존하기 좋기 때문에 그렇게 진화한 것이라니… 갇혀있던 생각이 열리는 느낌이 들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