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영상기록

파이퍼 Piper 픽사 단편 애니메이션

포뇨비 2023. 10. 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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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퍼 Piper

개봉 2016.07. 06
장르 애니메이션
러닝타임 6분

 

줄거리


아기 도요새가 엄마의 도움 없이 먹이를 찾아 나서게 되는 아기새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단편영화이다.
나는 단편영화는 많이 본적이 없어 그렇게 짧은 시간에 내용을 다 담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6분이라는 대사 없는 짧은 단편영화에 굵직하게 이야기를 잘 담아내고 있어서 놀랐다.  
아기새 도요새 파이퍼가 어느정도 크자 엄마가 더 이상 입에 음식을 넣어주지 않고 파이퍼를 바다로 나오게 유인해서 스스로 조개를 먹게 유도한다.
그러나 파도가 몰아쳤고 파이퍼는 잠시 바다거품에 정신이 팔려 그대로 파도에 휩싸인다. 떠내려가진 않았지만 파도에 두려움을 가지게 된 파이퍼는 바다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
배가 너무 고파 다시 도전을 해보지만 또 역시 두려움에 조개를 먹기는커녕 다시 도망치게 되는데, 도망친 곳에서 소라게 가족을 만나게 된다.
소라게를 따라가던 파이퍼는 파도가치면 소라게가 땅을 파서 몸을 묻어 버티는 것을 보고 따라 해 보게 되는데, 파도가 파이퍼를 덮치고 물에 잠겨있는 순간 아기 소라게의 손길에 눈을 떠보니 조개들이 둥둥 떠있는 걸 볼 수 있었다.
파이퍼는 더 이상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자신만의 먹이 찾는 방법도 깨달았다.
귀여운 파이퍼가 조개를 찾는 게 즐거워 파도에 스스로 들어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리뷰


다른 이를 도울 때 생선을 주기보다 낚시를 가르쳐주는 게 좋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이는 다른 사람뿐 아니라 아이를 키울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배가 고픈 아이에게 내가 잡은 고기 하나 늘 나눠주는 것은 참 쉽고 아이에게도 편한 일 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더 이상 고기를 나눠주는 이가 없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파이퍼가 파도가 무서워 바다에 나가길 두려워할 때 분명 스트레스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가여워 무조건 도와주기보다는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는 힘을 주는 게 진정한 도움이 아닐까 생각했다.

파이퍼는 내용뿐 아니라 상당한 영상미도 가지고 있는데, 모래와 파도의 표현이 굉장히 좋았다. 이렇게 실사처럼 표현하면서도 애니메이션과 어우러지게 표현하는 이 방식이 얼마나 굉장한지, 정말 픽사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색감도 질감도 너무 완벽한 영상미였다.
특히 파이퍼의 새끼 새의 보들보들한 털 표현이 너무 좋았다. 캐릭터 디자인과 행동만으로도 귀엽지만 보들보들해 보이는 털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쓰다듬으면 참 부드럽겠다.한번만 만져봤으면!' 하는생각이 계속 들었다. 
사소한 움직임도 정말 잘 잡아내는 것 같다. 파이퍼가 움직일 때 발가락 부분도 조금 씩 움직이는데 날개부터 시작해서 몸짓의 모든 곳에 다 신경을 쓴것 같다.특히 숨 쉴때 헐떡헐떡 하고 움직이는 배 부분을 보면서 저런 디테일들이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만드는 것이구나 생각했다.

파이퍼의 감독 앨런 바릴라로는 도요새가 파도에 반응하고 해변을 달리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파이퍼는 영화 도리를 찾아서(Finding Dory) 의 앞부분에서 상영했다고 한다. 나는 도리를 찾아서를 영화관이 아니라 한참 후에 디즈니 플러스에 풀리고 나서 봤기 때문에 나왔는지도 몰랐다. 큰 화면으로 봤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개인적으로 파이퍼가 안타까웠긴 했지만 파도에 한번 당하고 나와서 둥지에서 삐쭉빼쭉한 털로 고개를 내미는 게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러닝타임이 짧은 편이니 가볍게 즐겨보기에도 좋은 영화이다.

+도요새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새에 관련해 관심이 크게 없어서 잘 몰랐는데 찾아보니 갯벌이나 습지에 서식하면서 갑각류, 조개 등 무척추 동물을 잡아 먹는다고 한다. 도요새들이 해변에서 파도를 따라 뛰어다니며 먹이 활동하는 영상을 봤는데 걷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파이퍼 시작하는 부분에 도요새들이 뛰어다니는데 애니메이션 적인 요소로 빠르게 걷는줄 알았는데, 실제 도요새의 모습과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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